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119구조대가 지난해 하루 평균 370건 출동해 60명씩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6년 119구조대 활동 분석'을 통해 한해 총 13만4917건 출동해 2만1868명의 인명구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도 대비 출동건수와 구조인원은 각각 7436건(5.8%), 1956명(9.8%)이 증가했다.
재난사고 유형별로는 화재 2만9514건, 문 잠김 해제 1만6860건(12.5%), 승강기 갇힘 7166건(5.3%) 등으로 많았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자연재해가 268.1%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승강기사고(35%), 폭발사고(3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약물(-9.3%), 기계(-4.9%) 사고는 줄었다.
119구조대가 많이 출동한 장소는 빌라 2만2858건(16.9%), 아파트 2만419건(15.1%), 도로(교통) 1만4212건(10.5%), 빌딩(사무실) 1만3925건(10.3%), 단독주택 1만3383건(9.9%) 순이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1만447건(7.7%), 서초구 8390건(6.2%), 영등포구 6951건(5.2%), 강서구 6717건(5.0%) 등이 높았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현대사회에 들어 안전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평상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구조역량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구급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50대부터 100세 이상까지가 전체 출동건수의 54.5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구조출동에서는 20~60대 구조인원이 64% 가량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이 도움을 많이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