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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5년래 첫 감소, "안심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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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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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업은행 지난해 말 기준 부실채권 1.74%, 전분기 대비 감소

  • 증가세 멈췄다보기 힘들어, "리스크 여전히 크다"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되는 은행권 부실채권이 19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부실채권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이날 공개한 '2016 4분기 주요 관리·감독지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74%로 3분기 대비 0.02%포인트가 줄었다. 이는 5년여 만에 첫 감소다. 중국 은행권 부실채권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초 혹은 2015년 대비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한 은행도 상당수로 확인됐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22일 보도했다. 

구이양(貴陽)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1.48%로 2015년 대비 0.06%포인트가 줄었다.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 은행업계의 부실채권 비율도 0.68%로 지난해 초 대비 0.23%포인트 감소했다. 상하이 은행업계의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는 404억 위안으로 연초 대비 76억 위안이 줄었다.

그러나 둥시먀오(董希淼)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지난해 상업은행의 부실채권이 크게 늘지 않고 은행 자산 상황도 안정됐지만 최근의 부채가 증가 흐름이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중국 은행권의 순익 증가율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해 중국 상업은행의 누적 순익은 1조6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5년 대비 1.11% 포인트가 둔화된 수준이다.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당국의 통계보다 훨씬 크며 이에 따른 리스크도 저평가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IMF 분류기준에 따르면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실제로 15%에 육박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 200여명의 중국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도 "시장이 중국 은행 부실채권 증가 문제를 지나치게 저평가 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당시 동방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 증가가 최소 3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조사대상 전문가 중 50%가 부실채권 비율이 2~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4% 이상을 예상한 비중도 10%에 달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자산거품, 레버리지 증가와 이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 출자전환을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경제 정책의 화두로 떠오른 '공급 측 개혁'의 실천 강령도 '3거(去)·1강(降)·1보(補)'다. 3거는 생산·재고·레버리지 축소, 1강은 원가부담 경감, 1보는 취약점 보완을 의미한다. 내달 초 열리는 양회에서도 '공급 측 개혁'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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