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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핵심사업 현황[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 에너지정책을 총괄적으로 실행할 헤드쿼터가 본격 가동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3일 창립식을 열고 '원전하나줄이기 서울형 모델'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절감구조'로 발전시켜 나가는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에너지 세상'이란 비전 아래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을 이끌고자 한다.
공사는 '서울 국제에너지 자문단' 의견에 따라 2015년 7월 설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작년 1월 타당성 검증, 7월 조례 마련, 12월 서울시 공기업으로 등기를 마쳤다. 출자 규모는 총 3584억원이다. 기존 SH공사 내 집단에너지사업단의 기능을 나눠 신재생에너지를 종합해 다루는 기관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공사는 에너지 선순환체계를 갖추는데 힘쓴다. 2020년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마쳐 친환경 지역냉난방 공급대상을 7만5000세대 추가한다. 이렇게 되면 모두 28만4000세대로 많아진다. 2025년까지 친환경 열원은 지금보다 약 30% 늘어난 90% 수준까지 늘린다.
2020년에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각각 70MW, 90MW 각각 더한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시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다. 전기요금 누진세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의 확산 차원에서 2020년까지 4개 권역별 '토탈 서비스센터'도 구축한다.
2018년에 전기차 보급을 1만대로 확대시킨다.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다시 저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융합충전소 '솔라 스테이션(Solar Station)'도 연내 시범사업을 벌인다. '전기차 생애주기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유지보수, 충전, 재판매‧폐차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지역과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원전하나줄이기 매뉴얼 제작으로 타 지자체에 전파시킨다. 예컨대 대표적 협력분야는 △태양광발전 △탄소배출권 △신재생에너지 공동 연구개발 △에너지 공동체기반 구축 △에너지복지 지원 등이다. 현재 경기, 충남, 제주, 삼척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펀드 등 서울시의 성공적 에너지정책 모델을 전수받고 다채로운 에너지원 통합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시민들의 연대 및 협력이 핵심동력인 만큼 시민과 시민의 협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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