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딸기가 해외 판로를 넓혔다.
전국 딸기 재배 면적의 30%를 차지하면서도 내수에 치중하여 수출 점유율은 0.5%에 불과한 충남 딸기가 홍콩 시장을 개척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도에 따르면, 논산 상월농협(조합장 임덕순) 12명의 딸기 농가가 수출작목반을 구성해 지난 21일 홍콩으로 보낸 딸기가 23일 현지 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만났다.
상월농협 딸기 수출작목반은 오는 4월 말까지 매주 2㎏짜리 딸기 250박스(650만 원 상당)를 수출키로 했다.
총 수출 규모는 8차례 4톤 6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상월농협 딸기 수출작목반 농가들을 수출전문단지로 육성키로 하고, 물류비와 포장재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딸기 수출량은 4127톤(3400만 달러)으로 수출 유망 품목으로 정착한 반면, 도내에서는 32톤(17만 7000달러)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최근 딸기 도매가가 상품 1㎏ 기준으로 평년보다 14% 하락한 점으로 볼 때, 수급 조절과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수출을 통한 유통경로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수출단지 육성과 농가 조직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수출 선도조직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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