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남인천우체국 집배원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 준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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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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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도 집배원 연도대상’ 최고의 집배원으로 선정된 박성일 집배원

박성일 집배원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관할지역이 낙후돼서 우편물 배달환경이 어렵지만, 항상 웃으면서 소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것 밖에 없어요. 또 배달하다보면 어려운 이웃들에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드리다보니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박성일 집배원(남인천우체국·47세)은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1만6000여 집배원 중 최고의 집배원을 뽑는 ‘2016년도 집배원 연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집배원 연도대상’은 본연의 업무인 우편배달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와 고객감동 실현에 기여한 집배원을 선발하는 상이다.

박 집배원은 1995년도 인천우체국 집배원으로 시작해 1997년 남인천우체국으로 근무지를 옮겨 현재까지 22년간 행복배달을 위해 맡은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 그분이요?? 항상 배달 오실 때 마다 얼굴에 미소를 가득 오시는데 저까지 기분이 좋아져요.” 관할 배달지역 내 한 주민의 말처럼 박 집배원은 단순한 우편물 배달이 아닌 마음을 전하는 행복 메신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 집배원은 남인천우체국 집배원 동료 10여명과 어렵게 사는 노인들 집수리, 도배 등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6년에는 봉사단체인 '하늘꿈 봉사단'을 만들어 단장으로 봉사단도 이끌고 있다.

하늘꿈 봉사단은 지난 한해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도배 등 집수리, 연탄배달, 김장김치 담그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 집배원은 정성을 담아 남몰래 실천한 미담이 세상에 알려져 2016년 12월에 행정자치부 장관상인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 집배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준 것 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돼 쑥스럽다”면서, “저 말고도 집배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도 집배원 연도대상' 수상자는 대상 박성일 집배원을 비롯해 금상에 박준섭(진주)·백현호(서울관악) 집배원이, 은상에 김종일(안산)·김목호(당진)·박윤진(동전주), 동상에 박흥선(서울도봉)·김은태(서광주)·허성일(원주)·윤수현(경산) 등 총 10명의 집배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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