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2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와 송파구가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에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성북구는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2014년 10월 말 이후 12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23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2월2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 유지됐으며,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매매가격은 11·3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및 경기침체 여파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하락했지만 재건축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봄 이사철을 맞이해 주거여건이 양호한 기존 단지의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0.01%)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권이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특히 서울(0.03%)은 강남구와 송파구 등이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가격이 올랐으며, 강서구와 금천구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0.01%)의 경우 울산과 전남은 상승 전환됐고 전북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부산 해운대구는 전매제한 등 청약제도 탄력 조정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 발의 계획 소식(2월8일)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또 대구와 충남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가 장기화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철 이사수요가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02%)은 경기권을 중심으로 이사수요가 움직이며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지방(0.01%)은 신규입주물량이 집중된 세종과 경북 등이 하락폭을 확대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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