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일동제약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 공개매수와 일동홀딩스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해 순수지주회사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일동홀딩스로 전환하면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일동제약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를 신설해 지주사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요건이 걸림돌이 됐다. 별도재무상태표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산 총액을 갖고 있어야 하는 자산총액 요건과 지배목적을 위해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합계가 당해 회사 자산 총액의 50%이상이 돼야 하는 지분가액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 6일 일동홀딩스는 460만1031주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청약 모집을 주당 2만1513원(예정가액)에 내달 2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연이어 일동제약도 같은달 7일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목적으로 520만주를 1만9035원에 내달 28일까지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자로 지정된 일동홀딩스가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와 일동제약 발행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520만주를 그대로 품게 되면 기존 59만주를 포함해 총 579만주를 갖게 되고, 지분율은 32.47%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지분가액 요건도 충족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동홀딩스도 22일 투자설명서를 통해 “지주사 요건 충족, 지주사의 행위제한 해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일동제약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며 “일동제약 주식을 신규 취득해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을 50% 이상으로 충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을 자회사로 흡수하는 등 내달 말 순수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중앙집권을 강화할 경우, 3세 오너인 윤웅섭 사장으로의 경영승계 과정은 더욱 순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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