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3일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재입찰과 관련해 "인수제안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아직 공식적으로 딜 조건이나 일정을 못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인수효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박 부회장은 "(인수 조건 등을) 받아보고, 실사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 부회장은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에서 "반도체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업황과 관련,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AI와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활용 등 새로운 개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이제부터라는 고무적인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를 통해 초기기업 창업·성장 지원, 국내 파운드리-팹리스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과 고용연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와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임민규 대표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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