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올해) 국내는 물론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당연히’ 1위 할 것”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의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진행된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 전망에 대해 묻는 말에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도 “(올해) LG전자의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TV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갖고 끊임없는 혁신에 나서고 있어 시장점유율도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세계 프리미엄TV 시장에서 LG전자의 위상은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2천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시장에서 43.1%(수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17.5%에 그쳤으나 1년 새 100% 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기념비적인 성적을 거둔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자체 발광 소재를 사용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도 OLED TV와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권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OLED TV의 경우 지난해 LG전자 전체 TV 판매량 중 10% 정도를 차지했으나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는 1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색과 완벽한 블랙표현이 가능하다. 슈퍼 울트라HD TV는 LG만의 나노셀 기술을 적용,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액정디스플레이) TV 중 가장 뛰어난 색표현력과 색정확도를 가진 제품이다.
이날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는 울트라 OLED TV인 ‘시그니처(SIGNATURE) OLED TV W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그니처 OLED TV는 지난달 열렸던 ‘CES(세계가전제품박람회) 2017’에서 출품작 가운데 단 하나의 제품에만 수여되는 ‘최고상(Best of the Best)’를 받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TV임을 증명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벽과 하나 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TV다. 설치 시 두께가 4mm(65W7 기준)도 채 안 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LG전자는 65형 시그니처 OLED TV(모델명: OLED65W7)를 오는 25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77형(77W7)은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울트라 OLED TV 4개 시리즈 8종 모델(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들은 지난 13일 슈퍼 울트라HD TV 시리즈(UJ9400/UJ7800) 출시한 데 이어 향후 15종 이상의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올해 출시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는 1, 2세대와 달리 나노셀 기술을 패널에 직접 적용, 한층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OLED TV 시장에서만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을 비롯해 11개 새로운 업체가 등장해 프리미엄 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올 한해 열심히 해서 그 결과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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