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79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영업이익 3369억원보다 131.3% 증가한 규모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 8조370억원보다 15.2% 늘어난 9조25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1804억원보다 약 4배 늘어난 77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케미칼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원인으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확대와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을 꼽았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며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PE부문의 경우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현지 내수 가격 상승이 국제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늘었다.
가성소다의 경우 아시아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 가동률을 낮춘 데다 글로벌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TDI는 2014년 KPX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 주요 생산 업체들의 설비 가동이 지연된 상태에서 한화케미칼은 선제적으로 15만t의 생산설비를 풀가동해 사업 진출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효자'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사에 1.5GW 규모의 모듈을 수출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PVC는 중국의 환경규제, 가성소다는 글로벌 수요 성장과 주요 생산업체의 가동률 하락 및 설비 폐쇄로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TDI 역시 주요 경쟁업체의 가동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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