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경상북도 경산의 문명고등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등 외부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자로 나선 백 의원은 "해당 학교당국과 관련 당국의 내사자료를 통해 파악한 실상에 따르면 본질은 단순히 연구학교 신청의 문제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기반과 관련된 문제"라며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5일 해당 학교가 연구학교로 신청한 이후, 민주노총과 전교조 인사 등으로부터 철회를 촉구하는 압박성 전화 및 교장실 항의방문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협박성 발언 등이 있었음을 전하며 그는 "해당 교장은 험악한 상황에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고 며칠 간 출근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자칫하면 지난 70여 년간 우리사회가 발전시켜온 민주주의 가치를 일시에 붕괴시킬 수도 있다"면서 "우리 정치인들은 정치적 유리, 불리를 떠나 민주주의체제 붕괴에 대해 분노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협을 가한 외부세력의 실체에 대한 경찰 당국의 진상조사, 교육현장에 대한 위협 행위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책 담보 등을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피땀 흘려 만든 민주주의가 특정학교의 교재선택권, 학습권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수준이 되어서야 되겠는가"라며 "우리사회는 해당 교장선생님의 눈높이, 입장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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