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 위협 매우 위험...한·일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고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한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12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시한 게 전부였다. 

또 다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인 북한의 안보 위협을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이 결정한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금지 조치와 같은 대북 압박 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북 대응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잘 해결했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매우 늦었다(very late)'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 나왔던 "김 위원장과의 '햄버거 대화'도 가능하다"는 발언에서 뒤집힌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