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24일 울산시청에서 특강을 실시했다.[사진=경남도]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24일 울산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실시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이번 특강은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으며, 울산시가 홍지사의 울산 지검 근무 인연을 계기로 삼아 공식 초청한 특강이다.
홍 지사는 특강 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세에 대해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이기 때문에 우파는 마음을 둘 곳이 없다" 며 "그렇지만 대선에서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5대 5 게임이 예상돼 어느 쪽도 압도적으로 이기진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들이 스트롱맨이다. 또 세계의 흐름이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좌파가 몰락하고 우파가 득세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수주의를 내세우는 스트롱맨들에게 휩싸여 있는데, 세계사의 조류를 거스르는 좌파가 정권을 잡아 유약한 정부가 탄생하면 생존자체가 어렵다"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과 울산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울산-함양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 양 시도의 산업연관성이 높아지게 된다. 울산의 미래 구상을 보고 어떤 부분에서 경남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지 시장님과 의논해서 찾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홍지사는 탄핵과 관련해 "정치적 탄핵은 되어도 사법적 탄핵은 안되며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탄핵은 기각하고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는 게 가장 좋다" 면서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떤 결정이 나도 반대진영은 받아 들이지 않고 혼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면서, "이런 혼란기에 공직사회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중앙정부는 눈치 보느라 흔들릴 수 밖에 없지만, 지방정부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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