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3종 일반주거지역에도 50층 건물을 지으려 했던 기존 정비계획을 수정해 35층 이하로 짓기로 했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서울시와 재건축 최고 층수를 놓고 갈등 관계에 있던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결국 시의 방침을 받아들여 35층 이하로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3종 일반주거지역에도 50층 건물을 지으려 했던 기존 정비계획을 수정해 35층 이하로 짓기로 했다. 조합 측은 서둘러 정비계획안을 확정해 올해 말로 끝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혜택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78년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는 15층짜리 3930가구 규모로,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의 대장주로 꼽힌다. 당초 조합은 롯데월드타워와 인접한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해 최고 50층 높이의 복합건물 4개동을 짓고,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최고 50층 높이 1개동을 포함해 평균 35층 아파트를 짓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030 서울플랜'을 근거로 일반주거지역에 50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없다며 조합의 정비계획안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조합 내부에서는 논의 끝에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서울시의 방침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마무리해 심의를 받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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