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다. 오전에 주문하면 생필품은 물론 돼지고기, 채소 등 신선식품까지 저녁이면 배달해주는 당일배송 서비스가 잘 돼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에서도 신선식품 배송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이에 오픈 한 달이 갓 지난 티몬의 '티몬프레시'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지난 26일 오전 9시경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배송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티몬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 슈퍼마트 채널의 첫 화면에 보이는 프로모션 슬라이드 중 '신선식품도 슈퍼마트에서!'를 클릭하니 티몬프레시 오픈 페이지가 등장했다.
'우리가족 신선 먹거리 티몬프레시 OPEN'이라는 문구 아래로 티몬프레시는 △티몬이 직접 선별 △한번에 구매 가능 △원하는 시간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 예약 배송 가능지역'을 지도에 그려놓고, 배송 가능 주소지를 확인 할 수 있게 해놓았다. 현재 티몬프레시가 도달하는 곳은 서울 일부 지역, 17개구였다.
문제가 발생했다. 배송 가능지역에 구로구가 없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이 배송이 되고 있으나, 구로구, 금천구, 강서구, 은평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는 불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추후 확대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정해진 기한은 없는 상황. 배송은 지인의 주소를 빌리기로 했다.
티몬프레시 상품보기를 누르면 배송 가능한 신선식품들이 나열됐다. 가장 위에는 '역대가 친환경 대란 15구 780g'이 위치했다.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한 계란임에도 티몬에서는 '소셜커머스다운' 가격 1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수도권 지역의 파트너를 중심으로 계란을 소싱하며 배송비를 절감하고, 기존 오프라인 중심으로 유통되던 계란의 온라인 채널 유통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가격에 소싱이 가능했던 탓이다.
이날은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척아이롤 등심 500g'을 주문해보기로 했다. 해당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하기를 누르면, 배송 가능 지역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줬다. 이어 배송 가능한 주소를 입력한 뒤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 준다던 예약 배송 시간 선택 창이 나왔다.
시간은 이마트 '쓱배송'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었다. 오전 7시부터 1시간~3시간 단위의 시간대 선택이 가능했다. 신선식품이니 퇴근 후인 오후 7시~8시 사이의 시간으로 지정, 결제했다. 동시에 티몬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 결제완료 알람과 주문한 상품 확인, 예약배송시간 확인 등의 메시지였다. 이후 오후 3시경 다시 한 번 메시지가 왔다. 이번에는 배송이 출발했다는 알람이었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티몬프레시의 박스가 도착했다. 상품은 낮은 온도가 필수인 육류인지라,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왔다. 추운 날씨 탓도 있겠으나 배송 패키지의 꼼꼼함에 상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필요없어 보였다.
티몬에 따르면 신선식품 매출은 2013년대비 2014년에 약 71%가량 성장, 2015년에는 전년대비 132%, 2016년에도 40%가량 성장하는 등 꾸준한 상승속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에서 신선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티몬은 티몬프레시의 서비스 지역을 빠른 시일 내에 수도권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프레시는 시작 이후 매주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나아가 티몬 슈퍼마트 채널은 소비자들의 방문률 증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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