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서비스 기업인 위워크(WEWORK)가 이번에는 세계적인 일본 IT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게됐다.
일본 IT(정보통신)업체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30억달러(한화 약 3조3930억원)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내부적으로는 주당 44.1달러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논의했으나, 추가 협상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더 투자할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투자에서는 투자금이 10억 달러 정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며, 그렇게 되면 최종 투자액은 40억달러(한하 약 4조 532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위워크에 10억달러 이상 투자할 것을 고려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완료될 경우 위워크의 가치는 약 200억달러(한화 약 22조 66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워크의 몸값은 약 170억달러로 평가됐다.
2010년에 설립된 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위워크는 사무실 장기임대가 부담스러운 창업자 등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무실 공간은 물론 인터넷과 휴식공간 등 기본적인 업무 공간 자체를 단기간 빌려주는 곳으로 최근 창업 열풍을 타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위워크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으며, 골드만삭스, 벤치마크, 중국의 호니 캐피탈 등이 주요 투자자들이었다. 최근 위워크는 전세계적으로 지점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이스라엘,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등 15개 이상의 나라에 150개가 넘는 지점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도 지난해 8월 강남역에 1호점을 내면서 진출했다.
한편 CNBC는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는 손정의 사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투자를 약속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위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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