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여성·출산력·아동, 주거실태 부문을 발표했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는 20세 이상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유무와 사유에 대한 조사가 처음 실시됐다.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기혼여성 928만9000명 중 결혼·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있는 여성은 696만명(44.0%)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경단녀 비중이 40∼44세가 64.4%로 가장 높았고, 35∼39세(62.9%), 45∼49세(59.9%) 등의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58.5%로 가장 많았고, 임신·출산(28.4%), 양육(7.2%)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여성인구는 2489만명으로 2010년보다 73만6000명(3.0%) 증가했고, 여성의 중위 연령은 같은 기간 3.1세 높아진 42.4세였다.
교육 정도를 보면 25세 이상 여성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 인구가 663만9000명(36.0%)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34.3%), 초등학교(12.5%) 순이었다.
여성 대졸인구가 고졸 인구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대졸인구 비중이 늘면서 남녀 대졸인구 구성비 차이도 같은 기간 10.8%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줄었다.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감소하고 미혼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혼인연령층인 25∼29세, 30∼34세에서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각각 8.0%포인트 떨어져 전체 평균 감소치(2.4%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25∼29세, 30∼34세 미혼 인구 비율 역시 각각 8.1%포인트, 8.4%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가구 중 여성 가구주는 5년 전보다 115만3000명(25.6%) 늘어났고 전체 가구 중 여성 가구주 비율도 3.7%포인트 상승한 2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자 가구주가 61만9000명(4.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 가구주 증가율이 5.3배 더 높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가구주 증가는 특별히 1인 가구, 미혼 가구에서만 늘어난 것은 아니고 유배우 가구, 사별가구 등에서도 늘고 있다"라며 "부부가 같이 살아도 여성을 가구주로 하는 경우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초혼 연령은 24.2세로 0.2세 높아졌고 교육 정도별로 보면 대학 이상이 26.8세, 고졸 24.4세, 중학교 이하 21.7세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 정도가 대학 이상이고 30대 여성인 여성의 초혼 연령은 27.9세로 2010년보다 1.0세 상승했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모든 연령에서 감소하는 등 저출산 현상은 보다 심화됐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19명으로 5년 전보다 0.19명 줄었고, 출생아 수가 없는 기혼여성의 비율은 같은 기간 2.6%포인트 상승한 6.6%였다.
출생아 수가 없는 기혼여성 비율은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나 29세 이하는 13.4%포인트 상승한 40.6%, 30대는 8.3%포인트 상승한 15.4%를 기록했다.
기혼여성의 교육 정도별 평균 출생아 수는 초등학교 이하 3.38명, 중학교 2.31명, 고등학교 1.93명, 대학 이상 1.63명이었다.
가임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와 추가계획자녀 수를 더한 평균 기대 자녀 수는 1.83명으로 5년 전보다 0.13명 감소했다. 가임 기혼여성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11.2%로 4.9%포인트 상승했다.
또 출생아 수가 없는 가임 기혼여성 중 추가계획자녀가 없는 여성 비율은 5년 전보다 6.4%포인트 늘어난 37.2%로 나타났다.
점유형태별 가임 기혼여성의 기대 자녀 수는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1.88명으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거 환경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첫 자녀 평균 출산연령은 25.3세였으며 마지막 자녀의 평균 출산연령은 29.6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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