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 앞세워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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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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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G6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부문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만16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14.34% 상승했다. 3~4개월 전만 해도 4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6를 공개했다. G6는 기존 스마트폰 화면 비율인 16대 9 대신에 18대 9 화면비를 채택했다. 이런 디스플레이에 대화형 인공지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했다.

그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나면서 주가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는 매출 14조7778억원을 기록했지만,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G5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모바일 사업부문에서만 1조2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G6에 대해서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G6로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G6 예약판매는 전작인 G5보다 70% 가량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판매량이 기대된다"며 "G6는 예약 판매를 포함하면 갤럭시S8 출시 시점보다 50일 앞서 있어 초기 판매 환경이 긍정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6 연간 판매량은 최대 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해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478억원이다. 단숨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런 기대감에 외국인 역시 주식 쇼핑에 나섰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간 LG전자 주식을 417억원어치 사들였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도 이달 초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G6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G6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성공작이었던 G3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목표치라는 지적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G5 판매가 300만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G6의 목표치(600만대)는 여전히 공격적인 수준"이라며 "G6의 판매가 기대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부품사인 LG이노텍에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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