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72에서 올해 1월 75로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이달 수치는 2015년 4월(80)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 1754개, 비제조업 1130개 업체가 응답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6.2% 늘었다.
3월 전망 BSI도 81로 지난달 조사한 2월 전망치(76)보다 5포인트 높다.
그러나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데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인 80을 하회하고 있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83)은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66)은 1월과 같았다. 수출기업(82)은 2포인트 오르면서 2013년 10월(86)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은 72로 변동이 없었다.
부문별로는 매출(87), 생산(90), 신규수주(86), 가동률(89)이 모두 1포인트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5로 3포인트 상승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도 좋아졌다.
반면 자동차(79)와 제1차금속(82)은 한 달 새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수출 부진(10.1%), 경쟁 심화(9.4%), 환율(7.5%)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4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5.6으로 1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