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재테크 열풍] 나사 빌딩 펀드로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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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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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펀드가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 빌딩을 비롯해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이색적인 포트폴리오로 투자자를 공략하고 있다. 저위험 상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목표 수익률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지도 않다.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알맞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발 불확실성' 탓에 고위험 상품을 꺼리지만, 쥐꼬리 만한 이자보다 약간 많은 이익을 주는 저위험 상품도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 역시 깐깐해진 투자자를 잡으려면 남다른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서도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회사에 투자하는 프리 IPO 펀드나 미 워싱턴 나사 본사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같은 이색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하나 티마크 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 5.5% 수준으로 배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솔루션 글로벌 알파 증권자투자신탁'을 내놓았다. 이 펀드는 펀드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공모형 헤지펀드 1만3000여개를 분석한다. 기대수익률과 변동성, 운용역, 위험관리 수준도 감안해 투자할 펀드를 뽑는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은 '마이다스 밸런스 마스터 증권투자신탁'을 선보였다. 다양한 중위험·중수익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리스크를 크게 낮췄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 코리아 외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을 내놓았다. 이 펀드는 국내 우량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코리안페이퍼(KP)에 투자한다. KP물은 국내 공기업, 은행, 대기업이 해외에서 외화로 발행한 채권이다. 국가별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더해져 국내 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금리나 물가도 상품으로 바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금리와 물가 상승에 연동하는 '키움 글로벌 금리와 물가 펀드'를 출시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더 오를 전망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플레 기대감을 키우면서 나온 상품이다. 금리와 물가 관련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볼 수 있다.

KTB자산운용은 '프리 IPO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가입 기준액이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삼았다. IPO 예정인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고위험 상품에 속한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여유자금 일부를 넣어둘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하나자산운용은 미 나사 건물을 담고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당수익률과 함께 자본 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색펀드는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 티마크 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은 연초부터 2월 27일까지 두 달도 안 돼 1%가 넘는 수익을 냈다. '삼성 솔루션 글로벌 알파 증권자투자신탁'도 같은 기간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개 이색 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리스크가 큰 상품도 일부 있어 미리 투자성향에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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