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높은 살인률로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에서 한 하마의 죽음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국립 동물원의 마스코트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하마 구스타비토(Gustavito)가 심각한 학대 의혹 속에서 사망하면서 동물 학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구스타비토를 애도하는 게시물이 쏟아졌고 파장이 커지자 현지 법무부까지 나서 수사를 약속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지난 23일 구스타비토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먹이도 먹지 않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유심히 확인해본 결과 심한 폭력에 시달린 듯 머리와 몸통, 발과 입 안까지 여러 군데서 멍과 상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수의사가 보살폈지만 구스타비토는 26일 숨을 거두었다.
하마 우리 안에서는 쇠파이프, 칼, 돌 조각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전 구스타비토의 모습>
<출처: 유튜브 계정 El Salv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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