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임직원 200명 계열사 복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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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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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종료를 앞두고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삼성 딜라이트 삼성전자 사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함에 따라 이곳에 소속된 임직원들 역시 다른 계열사로 배치된다.

삼성은 28일 미전실 해체를 비롯해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그룹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업무 조직해체 등을 담은 그룹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준 미전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날 "오늘 발표한 쇄신안을 기본으로 미전실이 해체된 후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으로 각사가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전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의 편제로 이뤄져있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약 200명의 임원과 고참급 직원이 근무해왔다.

그러나 미전실 해체가 공식화되면서 이들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주력 계열사로 이동, 미전실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친 후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의 실장을 맡고 있던 최지성 부회장과 차장인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7개 팀장은 모두 사임한다. 

승마협회장을 맡았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도 삼성전자와 승마협회에서 모두 물러나고 승마협회에 파견된 임직원들 역시 소속사로 복귀하기로 했다.

미전실은 지난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했다. 1998년 구조조정본부,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현재의 미전실로 이름을 바꿔가며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대외 로비와 총수 일가의 승계 지원 등의 업무로 비판 여론에 직면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전실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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