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브랜드’ 절실… 80% 이상 영업 한계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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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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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브랜드 인식조사’…브랜드 육성방안 정책역량 제기

중소기업 성장시 브랜드의 필요성. (단위: %)[그래프= 중기중앙회]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의 80% 이상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영업에 한계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서라도 브랜드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브랜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8.2%가 기업성장에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중 브랜드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63.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83.3%에 달해,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33.7%로 가장 높았고, 경험부족으로 브랜드 육성사업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도 32.0%에 달했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을 경우 제품가격의 인상효과에 대해서는 27.8%가 ‘6~10%’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25.0%는 ‘20%’ 인상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인한 마케팅비용 절감효과에 대해서는 28.7%의 기업이 ‘11~2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응답했고,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했다.

브랜드의 수출 보조효과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98.5%, 비수출기업의 69.8%가 해외바이어가 인지하는 브랜드가 있을 경우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스위스의 십자마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기업은 무려 8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영호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화로 기술격차가 줄어들고 품질수준이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차별화를 위해 정부는 브랜드 육성방안에 보다 많은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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