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오는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추진되는 가운데 서명 인원이 4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BBC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바마 대선 출마 청원'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4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의 포스터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예스 위 캔(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문장이 인쇄돼 있다. 예스 위 캔은 지난 2008년 미 대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활용한 슬로건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임까지 8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1월 퇴임했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실상 프랑스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대규모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현재 프랑스 대선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 전 경제장관인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간 이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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