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며 중국 경제안정의 '청신호'를 시장에 내놓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으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올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앞서 로이터 통신(51.1)이나 블룸버그통신(51.2)의 예측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3개월래 최고치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경기는 7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PMI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PMI가 53.5으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형기업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린 50.5를 기록했으며, 소형기업은 46.4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지수가 53.7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오르며 제조업 생산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규주문지수도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53.0을 기록하며 시장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지수도 전달보다 0.5포인트 늘어난 49.7로 비록 기준선 아래지만 차츰 고용감소가 축소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제조업이 양호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조업 수요 회복에 따른 생산활동 활발, 국내외 수요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 하이테크 장비제조업 등 신경제 발전, 기업의 미래 발전 자신감 강화 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대비 6.9% 오르며 5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제조업 확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경기지수도 6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7로 시장예상치(50.8)은 물론 전달(51.0) 수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중정성 차이신 모니터거시연구센터 주임은 "산출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1월보다 올랐다며 2월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중 주임은 "다만 이같은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2분기 지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중국은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중국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것도 용인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중국 지도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 해 6.5~7%에서 6.5% 내외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는 "경제 활동이 1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결정자들은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인대에서 성장 목표치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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