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불매운동 시작, 반한감정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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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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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롯데마트 한 점포앞에서 불매운동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한반도 사드배치 가속화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내 롯데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롯데에 대한 제재를 시작으로 중국내 반한감정이 불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6일 지린(吉林)성 지린(吉林)시의 장난(江南) 롯데마트 앞에서는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고 1일 봉황망이 전했다. 시위대가 내건 플랭카드에는 "한국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다. 사드를 지지한 롯데는 즉시 중국을 떠나라"라고 쓰여 있었다. 시위사진은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 롯데마트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1일 중국의 각 매체들은 평론기사를 통해 롯데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청년보는 평론기사를 통해 "롯데는 향후 발생할 결과를 내다보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을 했다"며 "롯데는 필연적으로 중국시장과 소비자의 항의와 불매운동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매체는 "중국의 소비자들은 글로벌화됐지만, 중국의 국가안보이익에 불이익을 줬다면 그 기업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찰자망 역시 이날 기사를 통해 "롯데가 사드부지제공에 합의한 것은 한국내에서 면세점 허가 취득과 관련이 있다"며 롯데면세점에 대한 보복을 촉구하는 평론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매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연속 4조원의 매출을 넘어섰으며, 2016년 1분기 중국 여행객의 롯데면세점 매출기여도가 70.8%에 달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명동점 VIP회원 중 95%는 중국인이라는 점도 적시했다. 그러면서 "롯데의 중국사업은 막대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롯데에 대한 제재를 묻는 질문에 "외국 기업의 중국에서 경영 성공 여부는 최종적으로 중국시장과 중국 소비자에 달려있다"고 답해 중국 국민들의 롯데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듯한 뉘앙스를 남겼다. 또한 겅 대변인의 대답에서 향후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이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현지에서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까지도 불매운동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기사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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