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TPP 무산으로 한국제품 美시장서 대적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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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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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미·일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한·일 경제 및 수출여건 분석’ 보고서 발간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사실상 좌초되면서 FTA에 집중해왔던 한국이 일본에 비해 관세혜택으로 상대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1일 TPP 무산에 따른 한일 양국 경제와 산업별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미·일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한·일 경제 및 수출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는 올해 6년차에 접어들면서 대미 수출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TPP 무산에 따른 미국과 일본의 FTA 협상은 농업·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미국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합이 심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소형가전, 플라스틱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은 TPP 무산으로 최대 136조원 규모의 GDP 증대효과와 일자리 80만 개 창출의 잠재적 경제성장 효과를 놓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2월초 미·일 정상회담에서 향후 10년간 일본공적연금(GPIF)까지 동원, 미국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해 7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당근책을 제시했으나 다자무역에 부정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특성상 TPP 부활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계류, 석유화학, 농업 분야는 TPP 무산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PP 발효 시 즉시 관세철폐 대상이었던 일부 자동차 부품, 기계류, 화학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

양국 FTA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농산물 등은 오히려 불리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분야 등 민감 품목은 향후 미·일 FTA 협상이 시작되면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영수 코트라 시장동향분석실장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FTA는 한국 수출의 큰 자산”이라며 “TPP 무산은 FTA를 등에 업은 우리 기업이 일본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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