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8주년' 대한항공, 한진그룹 '수송보국' 창업정신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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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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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진그룹 고(故) 조중훈 창업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1일 창립 48주년을 맞이했다.

대한항공은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창업정신을 기리고 한진그룹의 재도약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보잉 787-9 신규기재 도입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수익성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마흔 여덟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주재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조 회장은 창립기념식에서 올해 경영방침인 ‘지속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한 사업체질 구축’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의 장기근속 임직원을 비롯해 모범직원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48주년 행사는 창립기념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다음날 미뤄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년과 비슷하게 사내 행사로 창립기념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진그룹, 대한항공 중심 물류사업 ‘집중’

올해 대한항공의 48주년 창립기념일은 조 회장에게 있어 특별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직에서 사임했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올해 초 파산을 겪었다. 특히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였던 한진해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점은 조 회장은 물론 한진그룹 역사에 있어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이처럼 안팎으로 부담인 환경 탓에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71주년 한진그룹 창립기념일은 특별한 사내 행사를 갖지 않은 채 통상적인 업무에 집중했다.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중고트럭 한 대로 시작해 일군 대한민국 대표 육·해·공(陸海空) 물류 전문기업이었던 한진그룹이 해운업을 떼어내면서 항공업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에 조 회장은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발로 뛰는 경영에 나섰다. 지난달 한진가(家) 3세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라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 항공기 인수식에 직접 참여했다.

한진그룹은 그룹 내 집중 사업 군으로 정비된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물류를 비롯해 여행 전반과 관련된 사업에 온 힘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27일 보잉 787-9 국내 최초 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주력인 물류전문기업으로 물류와 관련되지 않은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호텔사업은 여행업이라는 큰 범위에서 보면 같은 업종으로 인천과 제주에 이어 미국 LA 윌셔그랜드 호텔과 송현동 복합문화단지 건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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