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번달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근거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개월간의 지표들은 경제가 계속 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면서 견고한 고용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지수가 올랐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옹호론자)로 꼽히는 더들리의 발언에 시장도 반응했다. 블룸버그의 연방기금 선물 자료에 따르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오후 더들리의 발언 뒤에 80%까지 높아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를 향해 잘 움직이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 샌타크루즈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제가 건전한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여부가 심각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금리인상을 앞두고는 10일에 발표되는 2월 고용지표는 이번 통화정책회의 전에 가장 주목할 만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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