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감염환자 두달새 2.8배↑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의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의 환자감시 현황에 따르면, 2017년 1주(1월 1~7일)에 37명이던 확진 환자수는 7주(2월 12~18일) 105명으로 2.8배 뛰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오염된 물을 통해 옮겨지는 급성 장관감염증이다. 발열과 구토,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로타바이러스는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질본의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보고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1건(79%)이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질본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는 감염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손은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외출을 다녀온 뒤와 식사 전, 음식조리 전, 배변 후엔 특히 잘 지켜야 한다.

식생활도 중요하다.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는 게 좋다.

조리도구는 소독해 사용하고, 환자의 구토물이나 사용한 물건 등은 1000~5000ppm 농도의 염소로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