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폭적인 규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한국시간) 영국 BBC가 밝혔다.
BBC에 따르면 두 단체의 규정 변화 움직임은 경기 시간 단축과 복잡한 규정의 단순화, 일관되고 공정한 규정에 방향성을 잡았다. 선수의 관점에서 현대적이고 단순한 스타일로 변화다. 이 같은 규정 개정은 2019년부터 시행될 방침이다.
구체적인 개정안도 공개했다.
▲잃어버린 공을 찾는 시간도 5분에서 3분으로 줄인다.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할 때 홀에 꽂힌 식별 깃발을 그대로 둔 채 퍼팅하는 것도 허용된다.
▲그린 위 다른 선수들이 남겨놓은 스파이크 자국이나 동물의 흔적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
▲전자기기를 사용해 남은 홀까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퍼팅 시 캐디가 라인을 읽어주는 것도 금지된다.
▲모든 선수가 공을 치는 데 40초 이상 걸리지 않도록 권장한다.
▲티샷 이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남은 거리와 상관없이 준비된 선수부터 공을 치도록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홀마다 최대 타수 한계(더블 파 혹은 트리플보기)를 설정해 홀아웃 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다음 홀로 이동하도록 한다.
이번에 바뀔 새로운 규정 개정은 R&A와 USGA가 선수들의 반응과 상세한 조사를 거쳐 검토한 뒤 골프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예외 규정까지 면밀히 살펴 새로운 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데이비드 릭먼 R&A 이사는 이번 규정 변경안에 대해 “세계 골프는 1952년에 이어 1984년에 큰 변화를 겪었다. 다시 30년이 지난 현재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광범위한 관점에서 현대적인 규정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릭먼 이사는 “기존의 복잡한 규정을 줄이고 보다 단순하게 새로운 규정을 개정해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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