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틀 일정으로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메르켈 총리는 북아프리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총선을 앞둔 메르켈은 2015년 이후 100만 명이 넘은 난민 신청자들의 유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치안 공백 상태가 된 리비아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EU로 유입되는 길목이 되어왔는데, 메르켈 총리는 이번에 리비아와 국경을 마주한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해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난민 신청이 거절된 이들의 본국 송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주말 “리비아의 정치적 안정이 확보되지 않는 한 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 등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방문에는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동반길에 올라 고실업, 내부 갈등, 극단주의 공격 등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집트와 튀니지에 투자를 제안하는 등 외교적 분위기를 한층 유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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