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코끼리 루시가 올해도 어김없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루시는 40년 전 두 살 때 스리랑카의 정글에서 납치된 뒤 캐나다 에드먼튼 밸리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문제는 아시아 코끼리인 루시가 지내기에 에드먼트의 날씨가 너무 춥다는 것.
일부는 루시가 이미 수십년 째 환경에 적응해왔고 사육사와 끈끈한 유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보내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또 다른 이들은 때때로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에드먼튼은 루시로선 고통일 뿐이라고 맞선다.
캐나다 동물단체인 주체크의 줄리 우디어는 “솔직히 전 세계에서 루시만큼 심각한 환경에 있는 코끼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매카트니 등 십여 명의 셀러브리티들도 ‘루시 구하기’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동물원 측은 루시를 끝으로 더 이상 코끼리를 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루시를 지금 옮길 경우 심각한 스트레스로 호흡기 질환을 가진 루시의 건강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사육사와 동물원을 산책하는 루시의 모습>
<출처: 유튜브 계정 Friends of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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