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 "김정남 사인은 VX 아닌 심장마비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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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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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말레이시아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 대표단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인은 VX라는 화학무기에 따른 것이 아닌 심장마비라고 주장하며 조속한 시신 인도요구를 되풀이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단을 이끄는 북한의 리동일 전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리 전 대사는 김정남이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타살 혐의가 없다고 발표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그는 "사망자는 보통 컨디션일 때도 심장질환 약 없이 여행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VX라는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의 근거는 전혀 없다"며 "VX는 접촉 때 즉시 사망하는 맹독성 물질인데 공항 승객 수천명이 어떻게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리 전 대사는 "VX가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샘플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국에 보내 검증을 하자"고도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 용의자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당시 김정남의 얼굴에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된 VX가 검출됐으며 여성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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