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호남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2월 마지막 주) 대비 10%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이는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에 따른 지지층 이탈로 분석된다.
특히 안 지사는 호남 지지율 순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4%)와 이재명 성남 시장(15%),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3%)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호남 민심은 범야권 구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전체 지지율에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인 안 지사의 중도 행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어떤 결과로 귀결할지 주목된다.
◆안희정 지지율, 지난주 대비 6%p 하락
3일 ‘한국갤럽’의 3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지사는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15%로, 문 전 대표(34%)보다 19%포인트 낮았다. 문 전 대표는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 하락은 호남에서 10%포인트(18%→8%) 하락했다. 또한 △서울 11%포인트(24%→13%) △인천·경기 8%포인트(20%→12%) △대구·경북 7%포인트(23%→16%) △부산·울산·경남 5%포인트(20%→15%)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만 5%포인트(26%→31%) 상승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포인트(20%→14%) 떨어졌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5%포인트(60%→65%) 상승했다.
안 지사는 연령별로 조사에서도 19세 이상과 20대에서 3%포인트(12%→9%) 하락했다. 이어 △30대 13%포인트(20%→7%) △40대 5%포인트(22%→17%) △50대 7%포인트(31%→24%) △60대 이상 5%포인트(20%→15%) 등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44% > 한국당 12% > 국민의당 9%
전체 지지율 3위는 안 전 대표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59%에서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이상 8%), 유승민 의원(1%) 순으로 응답했다. 3%는 기타 인물,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시장과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의 12%, 황 권한대행은 한국당 지지층의 43%에서 각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순이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했고 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5124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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