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논란 또 논란..법무장관 러 내통설에 부통령 개인 메일 사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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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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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백악관이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백악관과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은 식을 줄 모르고 트럼프의 ‘수습’을 담당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저 주지사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FBI의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트럼프의 대선운동 기간 동안 세르게이 키슬략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 내통의혹이 확산되자 입장 표명에 나선 것이다. 

게다가 지난 1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 인사와 접촉한 행위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돼 위증 논란도 불거졌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은 상원 군사위원으로서 접촉한 것일 뿐 캠프와는 관계가 없었다면서 러시아 내통 및 의증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세션스를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성명을 통해 “제프 세션스는 정직한 사람”이라면서 “인준 청문회에서 답변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선거에서 지더니 현실 감각도 잊은 듯하다”며 이번 논란을 민주당이 꾸며낸 가짜 뉴스로 몰아갔다.

그러나 앞서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낙마한 데 이어 세션스에 대한 사퇴 압박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세션스 장관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와 각을 세우는 미국의 대표적 매체 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 내통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했다. NYT는 2일 사설을 통해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의 대선개입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는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제는 러시아의 대선개입과 관련된 누구라도 독립적이고 초당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 안보가 예민한 쟁점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공무에 개인 메일 계정을 이용했다고 현지매체 인디애나폴리스스타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이 주지사가 AOL 개인 계정을 통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주지사 관사의 출입문 보안 문제에서 주(州) 차원의 테러 대응책, 시리아 난민 재정착 금지 등 안보 관련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주에서 공무상 개인 이메일 사용이 불법이 아니며 규정에 따라 공식 서버에 저장해두었다고 해도 민감한 사항을 보안에 취약한 개인 계정으로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작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마크 로터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주지사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기밀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클린턴과 비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워싱턴포스트(WP)는 스콧 프룻 신임 환경보호청(EPA) 청장 역시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을 이용했으며 인준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부인했다며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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