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지난해 기술금융 실적평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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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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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기업은행이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업 기술력에 기반한 대출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된 TECH 평가위원회와 자체 TCB 역량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은행 기술금융 실적평가와 자체 기술신용평가 단계를 심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력을 고려해 성장성이 큰 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은행의 혁신성 평가의 일환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은행이 73.6점을 받으며 대형은행 그룹 중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016년 상·하반기 모두 1위에 랭크됐다. 기업은행은 기술금융 공급과 우수 기술기업 지원 노력, 투자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됐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그 다음 신한은행이 69.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공급 비중과 우수 기술기업 지원 노력, 초기기업 등의 지원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이 75.6점, 부산은행 72.4점으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두 은행은 기술금융 공급·투자, 여신프로세스 내 기술금융 반영 노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소형은행에서 선발은행의 노력으로 후발은행과 기술금융 지원실적, 역량 등에서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경남・대구은행의 기술금융 차주수 증가율은 전기보다 60% 증가한 반면 나머지 은행은 15% 증가에 그쳤다. 

아울러 기술금융 실시 레벨 2 수준인 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이 '레벨 3'으로 상향됐다. 

자체 TCB평가 역량 심의위원회는 6개 은행이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평가모형 개선 등을 통해 질적 수준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이들 은행은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 이내 자체 기술평가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50% 이내 자체 기술평가로 확대된다.

금융위는 올해부터 TECH 평가 시 과거 기술금융 실적을 제외해 순위 고착화를 막고 후발은행의 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우수 기술기업 지원 시 배점을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기술금융 대출은 25조8000억원이 공급됐다. 연간 20조원의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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