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대통령별장인 청남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와 출렁다리가 설치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에 `리더십 컨벤션센터'도 건립되며 청주시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청남대와 대청호 주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곳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청호 규제 완화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양 지자체는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와 각 정당, 대선 주자들에게 건의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시는 대청호와 청남대를 중심으로 주변을 연결해 `생태·휴양 복합 관광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우선 청남대 대통령길 인근에 리더십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규모는 6만5653㎡이며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친환경 숙박시설, 리더십 교육원, 기념품점 등으로 꾸며진다. 주변에는 야영장 등이 들어선다.
대청호 관련 사업은 이미 첫발을 내디뎠다. 옥천군은 지난해 12월 대청호 생태관광벨트 조성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생태 습지와 친환경 인공 섬, 공원 등의 건립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을 살펴보게 된다.
대청호와 청남대를 잇는 케이블카와 출렁다리도 만들 계획이다. 케이블카는 대청호가 자리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서 청남대까지 1.5㎞다. 출렁다리는 문의면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청남대까지 0.6㎞ 구간에 설치된다.
지자체가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청남대와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은 많지만 체류형이 아니란 점에서다. 이곳에 숙박이나 편의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고 싶어도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이를 위해 도와 시는 대청호 주변 규제 완화를 환경부 등에 건의한 상태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원 관리규칙 등을 개정, 대청호가 오염되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숙박시설 설치 등이 가능해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남대 및 주변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요구했다. 청남대 컨벤션센터 건립, 대청호 생태 습지 조성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며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관광지 육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또, “청남대와 대청호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면서 관광하길 원한다”면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중부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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