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美 공장 4월 본격 가동…2020년 '글로벌 톱5' 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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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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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 공장 조감도.[사진=한국타이어]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가 여덟 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타이어는 향후 3년내 글로벌 '톱5'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8억 달러(9256억원)를 투자한 미국 테네시 공장은 현재 시험 생산 등 마지막 점검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에서 올해 타이어 170만개를 생산한 뒤 내년 55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증설이 최종 마무리되면 연간 최대 22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억300개의 타이어를 판매했는데, 이번 테네시 공장 준공을 계기로 2020년까지 1억3000만개의 타이어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현재 글로벌 7위권인 한국타이어는 일본 스미토모, 이탈리아 피렐리를 제치고 5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안희세 한국타이어 미주지역본부장은 “테네시 공장 가동과 더불어 올해 매출 성장 목표를 15%로 잡았다”며 "마케팅 예산도 40% 증액해 스포츠 마케팅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국타이어는 올 하반기 미국에 여섯 번째 물류 창고도 건설한다. 이를 통해 물류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서비스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한국타이어는 미주 지역 타이어 유통업체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한 것처럼 안정적으로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안 본부장은 “타이어 유통업체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우선은 현재 딜러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기술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2700억원을 투자해 작년 10월 대전 유성구에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테크노돔은 최첨단 타이어 기술력을 선도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실행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핀란드에 겨울용타이어 시험장을 완공한데 이어 충남 태안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주행시험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미주 지역에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에 대한 명성을 쌓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99년 포드에 첫 OE 타이어 공급을 시작한 이래 스포츠카 ‘머스탱’, SUV 모델 ‘익스플로러’ 등 전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가고 있다. 또 북미지역의 판매량 '톱10'에 들어가는 혼다의 시빅, 도요타의 코롤라, 닛산의 알티마 등 일본 자동차 업체에도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미주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공장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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