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스마트자동차의 산업생태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마트자동차는 통신·정보통신(IT) 기능 중심의 커넥티드 자동차와 센서·자동제어 기능 중심의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말이다.
스마트자동차는 아직 기술개발 단계이지만,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IT 업체의 자동차산업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기술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는 2009년부터 구글이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해 2010년 첫 모델을 공개한 이후 벤츠, BMW,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자동차업체들이 가세했다.
우리나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해 스마트자동차 관련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스마트자동차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하이웨이사업,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의 매출액 규모로 추정한 국내 스마트자동차 관련 시장 규모는 2010년 333조 원에서 2015년 411조 원으로 연평균 4.3% 늘었다. 문제는 부처마다 제각각 지원하고 있어서 정책의 시너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2020년께 자율주행차가 시판됨에 따라 스마트자동차 관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통합된 행정 체계와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산업연구원은 "스마트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기업이 혼재하고 있어 분야별 기업 현황을 고려한 전략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산업발전정책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기반 조성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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