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전무 이하 임원진은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앞서 사의를 표했다. 전경련에는 부회장을 제외하면 임상혁 전무와 배상근 전무를 비롯한 10여명의 상근 임원이 있다.
이번 임원진의 일괄 사의 표명은 전경련 쇄신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전경련은 일부 임원이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르·K스포츠 강제모금 등이 논란이 된 후 이승철 전 부회장과 박찬호 전 사회협력본부장(전무)가 사임한 바 있다. 그러나 전경련 안팎에서는 좀 더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전경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혁신안이 나오지 않아 사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혁신안에 따라 전원 또는 일부만 사표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혁신위원회 지원을 위한 내부 조직 ‘혁신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을 임상혁 전무에서 배상근 전무로 교체했다. 전경련 혁신위는 허창수 위원장을 비롯해 회장단 멤버 3명과 외부 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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