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온에서는 연예인이나 유명 셰프, 인기 블로거 등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을 소개한다. 단순한 제품 설명이 아닌 새로운 발견의 기쁨과 생활의 유용한 팁이 담긴 컨텐츠를 통해 쇼핑의 재미를 주면서 앱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동시에 구매욕구를 자극해 판매량 또한 확대시키려는 의도다.
티몬은 소셜커머스 초기, 소수의 큐레이션된 상품을 통해 느끼던 쇼핑의 즐거움이 점차 상품의 구색이 늘어나며 기존 커머스 채널과 비슷해지는 등 재미요소가 반감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티비온을 오픈하게 됐다.
실제로 미리 테스트를 해본 여성의류 ‘오키’의 청바지 제품은 하루 만에 청바지 1600벌이 팔렸다.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서수경씨가 모델과 함께 나와 스키니진을 직접 입어보며 사이즈 고르는 요령 등을 코믹하게 연출한 동영상이 구매자들의 눈길을 끈 결과다. 이 판매량은 이미지와 글 만으로 컨텐츠를 구성했던 같은 상품 판매 대비 3배 이상이었다.
한편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의 경우 눈썹 타투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의 영상을 통해 제품을 소개했다.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는 대표가 직접 출연해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 이 밖에 피키캐스트나 우먼스톡과 같은 기존 유명 채널과도 연계해 티비온을 통해 판매된 제품의 수익을 나누고 있다.
티비온은 현재 약 20여종의 엄선된 제품을 큐레이션하여 VOD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라이브 영상과 오픈 플랫폼을 통한 자체 컨텐츠 생산이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티몬 채널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은 “수많은 이커머스 채널 가운데 고객이 특정 쇼핑몰을 찾는 이유로는 가격과 서비스 이상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티몬은 ‘즐거움’ 이라는 요소로 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쇼핑의 목적이 없더라도 심심할 때 티몬을 찾게 되는 모바일컨텐츠 플랫폼으로써 ‘티비ON’이 쇼핑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