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지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 “박 대통령과 20여년 정치를 같이 해봤는데 위법하거나 위헌적인 행동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지 최순실 같은 허접한 사람하고 또 그 사람한테 이용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무능한 대통령이지 꼭 위헌, 위법했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진나라 시대 국정농단을 했던 조고라는 환관이 있는데, 박 대통령도 조고라는 사람 때문에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구체적으로 대상자를 지목하는 것에 대해선 “같은 당에 있었던 사람, 또 여당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라고 지칭하기는 좀 어렵지만 조고 같은 인물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간에 자기에게 도움을 준 사람을 도와준다는 취지로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그것을 꼭 범죄로 몰아서 단죄를 해야 되겠다는 것은 좀 그렇다(과도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에 대해선 "초상집 상주를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또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그리고 우파 후보의 4자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위 '성완종 리스트' 연루 건으로 지난달 16일 2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홍 지사는 여권의 유력하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를 위해 필요한 당원권 회복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당 지도부와 빈번하게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