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그리너스FC(구단주 제종길 시장)가 지난 4일 토요일 단원구 고잔동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창단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올해 돌풍을 예고했다.
홈 개막 경기에서 창단 20주년 강호 대전 시티즌을 맞아 2:1로 극적 승리를 일궈낸 것이다.
특히,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모하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주어진 언저리 타임,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역전골을 터트림으로써, 경기장을 찾은 8천500여 시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라운드에서 안산은 강호 대전을 상대로 다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전술로 대등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양 팀의 균형은 전반 41분,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시모프에 의해 깨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굴절돼 라울에게 이어졌고, 바로 골문으로 연결한 공을 나시모프가 달려들어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대전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이호석의 중거리 슛이 안산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1:1 동점. 전·후반 90분이 모두 지나고, 1:1 무승부로 마무리 될 듯 했던 경기는 후반 한건용 선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창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추가 시간마저 2분여가 지난 상황, 안산의 공격수 라울은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에서 돌파했고, 이후 정확한 크로스가 후반 교체돼 출전한 한건용에게 연결되면서 깔끔한 마무리 골로 연결됐다.
안산은 창단 첫 경기를, 그것도 홈에서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안산 이흥실 감독은 “객관적으로 챌린지에서 만만한 상대는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창단 첫 개막전이라 부담이 많았지만 많은 시민이 보는 가운데 승리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 열심히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구단주인 제종길 시장도 “우리 선수들이 역량과 관계없이 헌신적으로 뛰어 주기를 바랐고 기왕이면 첫 게임에 잘 해주기를 바랐다”며 “안산에 축구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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