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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결혼식을 올린 윤호상(38세)씨와 김세미(30세)씨 부부 [사진= 멜론]
지난 4일 결혼식을 올린 윤호상(38세)씨와 김세미(30세)씨 부부는 노래방 앱인 ‘멜론 쇼윙(Showwing)’에서 만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이 이용한 ‘멜론 쇼윙’ 앱은 기존 노래방 기능에 녹음과 동영상 촬영, 네트워크 기능 등을 추가한 신개념 노래방 앱이다. 무엇보다도 부르고자 하는 곡 중 원하는 파트를 먼저 불러 녹음 및 촬영하고 나머지 부분을 불러줄 음악 친구를 찾아 ‘듀엣’으로 곡을 완성하는 ‘콜라보레이션’ 기능으로 유명하다.
듀엣 기능 이용자들은 쇼윙 앱으로 얼굴과 목소리를 접하며 친목을 쌓고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졌다.
윤 씨와 김 씨가 처음으로 만난 공간도 쇼윙 내 오프라인 동호회인 ‘흥사모’의 모임 자리였다. 윤 씨는 실력자가 모인 흥사모 회원들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그런 윤 씨의 모습에 김 씨는 관심이 생겼고 바로 쇼윙 앱에 들어가 윤씨가 그간 부른 노래 동영상들을 찾아봤다고 했다.
두 사람은 쇼윙에서 만나 쇼윙으로 연애를 한 커플답게 결혼을 알리는 영상도 쇼윙에 직접 올렸다. 일부러 스튜디오를 예약해 듀엣곡을 부르는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정성스럽게 편집했다.
윤 씨는 “이전에는 자기가 부른 노래를 공유하고 소통할 공간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스마트폰으로 쉽게 녹음해서 내 노래를 듣고, 실제 가수랑 듀엣까지 해볼 수 있어 신기하다"면서 "결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노래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에 저희가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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