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범경기 타율 0.400·달라질 2017 시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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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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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을 기록 중인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6 시즌 고전했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시범 경기부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동안 벤치를 지키다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 바뀐 투수 좌완 조던 샤퍼의 2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안타를 만들어냈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잭 그래니트와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연장 10회말 크리스 지메네스의 끝내기 안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에게 시범경기는 정규시즌만큼 중요하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시즌에 박병호는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에 그쳤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8월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부상과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215타수를 치른 동안 삼진 80개를 당했다. 선구안이 좋은 박병호가 속구에 당한 것이다. 빠른 공에 대한 대비로 박병호는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바꾼 타격자세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팀 내 입지를 조금씩 넓혀 나가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는 박병호다. KBO리그 홈런왕의 부활을 알리는 예고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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