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제과업계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감자칩이 점차 두꺼워지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맛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던 제과업계가 이번에는 식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감자칩의 두께를 두껍게 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계의 감자칩 제품들을 살펴보면 개당 평균 두께는 1.2㎜ 내외이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더 두꺼운 제품들이 유행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생감자칩 시장은 2013년 1600억원에서 2015년에는 2500억원까지 시장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허니버터칩 유행이 번지면서 올해는 이보다 더 커질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의 감자칩 수요는 많아진 반면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업계는 감자칩 두께의 변화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감자칩의 두께를 처음으로 늘린 회사는 해태제과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제품의 리뉴얼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해태제과에서 직접 운영하는 안테나샵을 통해 소비자들이 두꺼운 감자칩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입수, 기존의 감자칩보다 두꺼운 1.8㎜ 허니더블칩을 선보였다.
오리온 역시 지난해 가을 자사(自社)의 '포카칩'(1.3㎜)보다 2배 이상 두꺼운 무뚝뚝 감자칩’(3㎜)을 내놓았다.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식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얇은 형태의 감자칩도 함께 선보였다. 감자칩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오리온인 만큼 다양한 식감의 차별화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수미칩으로 고급 감자칩을 지향하는 농심도 최근 신제품을 내놓으며 두께를 늘렸다. 지난 6일 농심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Truffle, 송로(松露)버섯)맛 '수미칩 프라임'을 출시했다. 맛의 고급화를 지향한 것은 물론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 역시 3㎜의 두께로 두툼함에 동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