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필리핀 끌어안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경제협력을 무기로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필리핀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국무원 중산(鐘山) 상무부장이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3일간의 일정으로 6일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상무부 홈페이지가 7일 전했다. 지난달 24일 상무부장에 임명된 중 부장으로서는 이번이 상무부장으로서 첫번째 해외출장이다. 특히 필리핀 방문이 양회 기간동안 이뤄지는 점은 중국이 필리핀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 중 부장은 3일동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정부 경제무역위원회에 참석하며, 필리핀의 내각 장관들과 개별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해 150억 달러 규모의 대(對) 필리핀 신규투자 계획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지난 1월 카를로스 도밍게스 필리핀 재정부장을 비롯해 5명의 장관급 관료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양국 경제합작프로젝트 진행절차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기 약속된 150억달러 중 37억달러 상당의 합작프로젝트를 확정지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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