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인의 딸이 학교폭력과 성폭력 당하고 가해자 누명 쓴 후 자살’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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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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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렁이[사진: 미디어파크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뇌성마비 장애인의 딸이 학교폭력을 당해 자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영화가 개봉된다.

미디어파크가 제작한 영화 ‘지렁이’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목전에 둔 다음 달 3일 전국 개봉된다.

주연으로 아버지 원술 역의 김정균, 딸 자야 역의 오예설 이외에도 이계인, 이한휘, 이응경, 최철호 등의 중견 연기자가 출연한다.

1500명의 가해, 피해, 방관 학생 대상 오디션을 통해 주요 출연진 15명을 선발했고, 24편의 실제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뇌성마비 아버지가 외동딸을 키운다. 그 딸이 성악에 재능이 있어 예고에 진학하지만 곧이어 가난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급기야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된다. 이를 교육부에 진정하지만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게 되고 급기야 성폭력에 원조교제까지 당한다. 자존감이 파괴된 외동딸은 그만 자살하고 6개월 뒤 사망한 딸의 일기장을 받아든 뇌성마비 장애우 아버지는 진실규명을 위해 학교로, 경찰서로, 가해부모들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힘 없는 장애우 아버지를 더욱 아프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부터 “학교 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외쳐 왔고 지난 2012년 대선에선 학교 폭력 척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학교 폭력 척결을 주요 국정목표로 정하고 강력히 추진했다.

그 결과 직접적인 물리적 학교 폭력은 상당 부분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학교 폭력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sites, SNS) 등을 통해 더욱 은밀한 방법으로 자행되고 있다.

영화 지렁이는 학교 폭력은 보편적 인권의 침해ㆍ유린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함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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