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 이어 대만도 완파…WBC ​‘외인구단’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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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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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돌풍을 일이키고 있는 이스라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스라엘이 한국에 이어 대만까지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을 15-7로 완파했다. 이스라엘 타선은 전날 연장 승부로 피로한 상황에서도 몸이 풀린 듯 장단 20안타를 때려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외인구단' 이스라엘 대표팀은 전날 한국과 치른 개막전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2-1로 이기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대만까지 제압한 이스라엘은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선착했다.

이스라엘은 안정적인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다. 선발 투수 코리 베이커가 4⅔이닝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침묵시켰다.

타선에서는 네이트 프라이먼이 3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아이크 데이비스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타일러 크리거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스라엘은 대만 선발 투수 궈진린을 상대로 1회부터 두들겨 4점을 선취했다. 궈진린은 1회를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스라엘은 3회에도 2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

이스라엘은 6회 3실점하며 대만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초 이스라엘은 대거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11-3까지 달아난 뒤 8회에도 1점을 추가해 12-3까지 벌렸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9회초 프라이먼의 쐐기 3점 홈런으로 15-3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만은 9회말 공격에서 4점을 더하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스라엘은 오는 9일 네덜란드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패를 떠안은 대만은 8일 네덜란드, 9일 한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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